어린이 법구경1 - 지혜의 숲 부처님 말씀 '외톨이 오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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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7-17 17:01 조회1,959회 댓글0건본문
지혜의 숲 부처님 말씀
향봉 스님이 쓰신 ‘어린이 법구경’
법구경의 말씀을 토대로 다양한 우화와 이야기를 곁들인 글입니다.
“외톨이 오소리”
어느 산 속에 친구들과 어울리길 싫어하고
괜히 남들을 미워하는 오소리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어느 해 겨울에 그 오소리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문을 굳게 걸어놓고
굴속에서 혼자서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해 겨울에 눈이 많이 쌓이자 산 밑 마을 사람들이
산짐승 사냥을 대대적으로 날마다 벌이고 있었습니다.
꿩이나 토끼, 노루들은 서로 정보를 교환하여
사냥꾼이나 몰이꾼들이 사냥개를 이끌고 산에 오르게 되면
신호해 주고 알려주어 멀찌감치 먼 곳으로 피해 달아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을 걸어 닫고
산 속 친구들을 괜히 미워하길 좋아하는 굴속의 오소리에겐
누구 하나 마을 사람들의 짐승 사냥을 알려주는 친구가 없었습니다.
알려주려 해도 문을 걸어 잠그고 굴속에만 있는 오소리에게는
밖의 난리가 전해 올 리 없었습니다.
결국 산 속의 짐승들이 모두 달아나 버린 산 속에서
오소리의 굴만을 발견한 사냥꾼들은 오소리 굴속에 연기를 피워
오소리를 밖으로 나오게 하여 잡아 버렸습니다.
오소리는 굴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냥개한테 목이 물리면서 늦게야 후회했지만
어쩔 수 없이 죽게 된 목숨이었습니다.
친구들을 미워하고 토라지며 앙갚음을 하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오히려 친구들이 숲 속의 짐승들처럼 멀리 떠나가게 됩니다.
연기에 질식될 것 같아 굴 밖으로 나왔지만
굴 밖에는 친구들 대신 사나운 사냥개와 사냥꾼이 기다리고 있게 됩니다.
법구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는 나를 욕하고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키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미움이 가라앉지 않는다.
‘그는 나를 욕하고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키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놓아버리면 마침내 미움이 가라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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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은 내 마음을 다치게 하고,
나를 괴롭히는 일이며,
나중에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습니다.
미움 때문에 마음에 갇혀 지내지 말고,
놓아버림으로써 자유로워지는 게 좋겠죠?
일체유심조...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나쁜 생각에 머물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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