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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이 새옷을 갈아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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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7-11 17:34 조회1,4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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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일주문에 곱게 단청을 입혔습니다.


일주문전체.jpg
한달여 동안 정성껏 작업해온 과정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가장 먼저 면깍기 작업을 통해서 오래된 단청을 벗겨냅니다.   새롭게 칠을
할때 색이 잘 입혀지고, 남은 색상이 비쳐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면깍기 작업을 마치면 색 배합을 통해 원 색상과 일치하는 색상을 만들어 문화재
본래의 동일한 색을 만듭니다.

01.면깎기.jpg
가채색을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색배합의 정확성 등을 확인합니다.
02.가채색.jpg
타초작업은 단청할 곳에 문양이 새겨진 종이를 대고 석회가루
주머니로 두드려 문양을 남겨 채색할 밑도면을 만들어줍니다. 
03.타초-1.jpg
 

03.타초.jpg
샘플채색 과정을 거친 후 본채색에 들어갑니다.
04.샘플채색.jpg
현대식의 화려한 단청 색깔은 아니지만 
은은하고 귀한 모습으로  단장 되어갑니다.
05.익공채색.jpg
 
06.부연채색.jpg
새옷을 입기 전 익공의 모습입니다.
익공 채색전.JPG
새롭게 단장된 모습입니다. 
익공 최종.jpg
 일주문 전체 모습입니다.  꽃단장 하기전입니다.
일주문전체전.jpg
새신랑이거나 혹은 새색시처럼 단장한 일주문의 모습 입니다. ^^  
일주문전체.jpg
가채색 후 문화재 위원들의 감수를 거치고,  정성껏 색을 배합하고
석회가루 속에서 타초를 하고, 얼굴과 머리에 색을 묻혀가며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해주신 단청장님, 불화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화엄사는 다문화재 보유사찰입니다. 국보와 보물이 총 12점, 그외에도
지정, 비지정 문화재들과 천연기념물 등 도량의 구석구석 세월속에
사연없이 방치된 것이 없는 곳입니다.  

아끼고 소중히 보존하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의 문화재가 온전하고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국민들이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화엄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십시오. 화엄사는 늘 이곳 지리산에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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