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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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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목민심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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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10 13:08 조회3,7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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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대를 꽃으로 볼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니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아도 나이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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