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항복 받아야 하는 이유 ./ 불교유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화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10 15:10 조회4,070회 댓글0건본문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하는 이유 ]
너희 비구는 이미 계에 머물게 되거든 마땅히 오근(五根 : 눈, 귀, 코, 혀, 몸)을 제어하여 그것이 방일해서 오욕(빛, 소리, 냄새, 맛, 촉감)에 들어가지 말게 하라.
마치 소치는 사람이 막대기를 쥐고 단속해서, 소로 하여금 날뛰어 남의 곡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
만일 오근을 제멋대로 놓아버리면 한갓 오욕뿐만이 아니라 그의 가는 곳은 끝이 없어서 도무지 제어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그것은 사나운 말과 같아서 굳게 재갈을 채우지 않으면 마침내는 사람을 끌어다 흙구덩이에 처박을 것이다.
도둑의 침해를 당하면 그 괴로움이 일생에 그치지만 오근이라는 도둑의 화는 그 재앙이 여러 생에 미치어, 그 해는 지극히 무거울 것이니 삼가지 않아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혜 있는 삶은 그것을 제어해서 그것을 따르지 않고, 그것 붙들기를 도둑과 같이 해서 함부로 날뛰도록 놓아주지 않는다. 가령 놓아주더라도 오래지 않아 그것은 모두 닳아 없어질 것이다.
이 오근(눈, 귀, 코, 혀, 몸)도 그 주인은 마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마땅히 그 마음을 제어하라.
마음이 두렵기는 독사나 사나운 짐승이나 원수보다 더해서, 큰 불길이 타오르는 것도 그것에 비길 바가 못된다.
마치 그것은 꿀 그릇을 손에 든 사람이 이리저리 까불고 날뛰면서 오직 꿀만 보고 깊은 구덩이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또 그것은 마치 고삐 없는 미친 코끼리 같고, 큰 원숭이가 나무를 만나서 이리 뛰고 저리 날뛰어 제어하기 어려움과 같으니 마땅히 빨리 그것을 바로잡아 방일하지 못하게 할지니라.
이 마음을 놓아 버리면 모든 착한 일을 잃어버리게 하지만 그것을 한 곳에 모아 두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그러므로 비구는 마땅히 부지런히 힘써 나아가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할 것이다.
[불교유경]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