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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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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고기의 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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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07 16:51 조회2,2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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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때 재상을 지낸 홍서봉(1572~1645)년은 어렸을 때 집안이 매우

가난해서 끼니를 거르는 때가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서봉의 어머니가 돈이 좀 생기자 종에게 장에 가서

고기를 사 오도록 심부름을 시켰다.

그런데 종이 사 온 고기를 보니 색깔이 싱싱해 보이지 않앗다.

그래서 서봉의 어머니가 고기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 보니

약간의 썩은 냄새가 나는 게 아닌가!

잠시 생각을 하던 서봉의 어머니는 종을 불러서 물었다.


남은 고기가 얼마나 더 있더냐?

아주 많이 남아 있습니다.

서봉의 어머니는 급히 종에게 자신의 머리 장식을 팔도록 해서

돈을 마련한 뒤 남은 고기를 다 사오게 하고는 모두 집 담장 아래 묻었다.

이 모습을 본 어린 서봉이 그 이유를 어머니에게 물었다.


어머님 돈도 없는데, 왜 먹지도 못하는 상한 고기를 다 사셨어요?

그러자 서봉의 어머니는 미소를 띠고는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


상한 고기를 다른 사람들이 먹고 병이 생길까 봐 걱정이 되어서

그랬느니라.


---채근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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