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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학원, 설립자 만암 대종사 존상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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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9-05 14:42 조회1,9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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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정광학원, 설립자 만암 대종사 존상 제막


9월4일, 정광고 대승원 현관에
가죽나무 좌대 위 청동 조각으로

광주지역 유일의 불교종립 학교법인인 정광학원(이사장 자공 스님)이 9월4일 광주 정광고등학교 대승원 1층 현관에 ‘정광학원 설립자 만암당 종헌 대종사 존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만암당 종헌 대종사는 1946년에 백양사,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 선암사 등 전남 5개 종찰의 출연과 협조 아래 불교교육을 통한 대중포교와 국가사회에 기둥이 될 인재를 육성할 목적으로 학교법인 정광학원을 설립했다. 정광학원 이사회는 이러한 설립자이자 초대 이사장인 만암 스님의 설립 정신을 새기며 존상을 건립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광학원 이사장 자공 스님(송광사 주지)을 비롯해 직전 이사장 덕문(화엄사 주지), 이사 무공(백양사 주지), 만당(불갑사 주지), 대진(천은사 주지) 원철(동광사 주지), 혜관(송광사 총무국장), 중현(증심사 주지) 스님과 감사 설도 스님(백련사 주지) 등 스님들과 이동배 정광고 교장, 정경금 정광중 교장 등이 참석했다.

이사장 자공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만암 대종사 존상 제막식을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가장 어려운 시기에 존상 조성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결과가 나왔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스님은 우리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교육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시고 학교를 세워 민족정기를 일깨우고 인재를 양성하셨다”며 “늦었지만 스님의 존상을 세워 스님의 설립 정신을 되새기는 오늘을 잊지 않고 스님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만암 대종사의 존상은 가죽나무로 조성된 좌대 위에 높이 110cm에 가로 90cm의 청동 조각이다. 청동상 제작 장인 이여림 작가가 만암 스님의 생전 모습을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불갑사 만당 스님이 3500만원을 들여 조성했다.

한편 만암 대종사(1876~1957)는 1886년 취운 도진 선사를 은사로 출가해 백양사 강원과 구암사, 해인사, 선암사 등에서 수학을 했다. 스님은 일제식민지하의 민족말살정책으로 민족교육을 방해했던 일제에 항거하여 백양사 청류암에 광성의숙(廣成義塾)을 설립해 우리 글과 우리 역사 등을 가르치며 민족정신과 민족정기를 일깨웠다. 1928년에는 불교전수학교를 세워 중앙불교전문학교를 거쳐 현재 동국대학교로 발전했다. 광복 이후인 1946년에는 목포에 정광 정혜원에 정광중학교를 설립하고 1948년에 광주 송정리로 이전하고 1951년에는 정광고등학교를 설립했다. 스님은 1954년 대한불교 조계종 초대 교정을 역임하고 1957년 1월 백양사에서 세수81세 법랍71년으로 입적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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