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7일, 화엄사 화엄원에서…사부대중 200여명 동참
RM 언급 “배려 부족…좋은 생각 품은 청년 앞날, 축원"
주지 덕문 스님 “새해, 인욕 바탕 삼아 수행해 나가자”
선재불교대학 8기 졸업식·화엄사 사경원 수료식도 진행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화엄사가 1월7일 화엄사 화엄원에서 신년하례 및 화엄법회를 봉행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우석 스님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계묘년 한 해에도 건강하게 수행정진 해 줄 것을 기원하며 화엄사 신도들이 스님들에게 3배를 올렸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법문에 앞서 BTS 멤버 RM과의 기사에 대해 “좋은 생각을 품고 있는 좋은 청년이었다. 그러나 그 젊은 청년에게 화엄사가 배려가 부족했고 조금 더 배려했더라면, 우리라도 좀 편하게 쉬게 해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굉장히 맑은 마음을 갖고 있는 청년이기에 오랜 세월 동안에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낼 것이고, 음악을 통해 우리 세상의 어려운 모든 분들의 마음에 평화와 행복을 심어줄 것”이라며 “지금처럼 맑은 영혼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세상 속의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오랫동안 들려주십사하는 축원의 박수를 부탁드린다”라고 BTS 멤버 RM의 앞날을 축원했다.

덕문 스님은 법문에서 “계묘년 새해에는 부처님의 근본정신인 자비의 정신을 되새기며 인욕을 바탕으로 삼아 수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스님은 “매년 시작할 때 행복하게 사세요, 자비하세요, 참으세요 해왔는데 1년 동안의 삶 중에서 얼마만큼 우리가 실천했고 더 이루어졌을까를 오늘 법회를 통해 점검해보고 1년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부처님의 근본정신인 자비의 정신을 되새기며 인욕을 바탕으로 삼아 수행하고 화엄사의 중흥조이시며 중창조이신 도광, 도천 그 두 큰 스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정진하자”라고 당부했다.

이어 3월 화엄사에서 진행되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졸업생 작품전시회의 전시지원금 5백만원과 지역 청소년 불자 4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작년 1년간 진행되었던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효·사랑 휴대폰 사진 콘테스트 시상식도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받은 박선주 수상자에게 상금 50만원과 템플스테이 1박2일 체험권 4매와 무료입장권 4매를 전달하고 최우수상 이상석 수상자에도 상금과 경품을 전달했다.

한편 화엄사는 화엄법회 이후 화엄사 선재불교대학 8기 졸업식과 화엄사 사경원 수료식을 진행했다. 선재불교대학 8기 졸업식에는 23명의 졸업생에게 부동품계와 졸업장을 수여하고 손재술 학인 등에 학업이 우수하고 대중화합과 학교발전에 기여한 학인들에 대한 표창도 진행됐다. 또 화엄사 사경원 초급반 15명과 중급반 27명에게도 수료증을 전달하고 이상근 원생 등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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