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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엄사 단풍 속에서 열린 '봉선사 가을 수륙방생대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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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1-06 13:10 조회1,7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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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교구 화엄사에 25교구 봉선사 사부대중 500여명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일주문 앞까지 마중 ‘환영’
주지 호산스님 신도 대중들과 ‘상월결사108원력’
“지리산 부처님 기운 오롯이 받아 전법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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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신도들을 이끌고 지리산 화엄사에 마음방생을 온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맨 오른쪽)과 환영의 뜻으로 일주문까지 마중을 나온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가운데).

가을단풍 완연한 11월3일,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사부대중 500여명이 지리산 화엄사에서 ‘계묘년 가을 수륙방생대법회’를 봉행했다.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은 이 날 어두컴컴한 새벽 5시 버스 11대로 나눠 타고 출발한 대중 스님들과 신도들을 먼저 와서 기다렸고, 일주문 앞에는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도 함께 했다. 주말 맞아 단풍인파로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서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도착했지만, 봉선사 신도들은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든 지리산으로 둘러싸인 화엄사의 위엄에 감탄하면서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봉선사 신도님들! 이동법당(버스)이 늦어져서 많이 힘드셨겠지만, 우리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께서 일주문 앞까지 나오셔서 미륵부처님처럼 환하게 웃으며 환영해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죠?” 호산스님은 덕문스님의 안내로 500여 신도 대중들과 줄지어 화엄사 경내에 들어섰고 각황전에서 지극한 마음을 모아 부처님께 예경을 올렸다.

봉선사 수륙방생대법회는 ‘상월결사 108원력문’을 봉독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봉선사 사부대중은 주지 호산스님을 필두로 보원스님의 죽비에 맞춰 108배를 올렸다. “108배하니 몸이 다 풀리죠? 오늘 화엄사에 오신 신도님들은 복이 참 많은 인연입니다. 화엄사 주지 스님께서 1시간이 넘도록 우리들을 기다려 주셨고, 이렇게 멋진 각황전 앞에 좋은 자리를 내주셨습니다.”

호산스님은 이어 덕문스님과 함께 각황전 부처님 앞에서 나란히 앉아 우리말 금강경과 다라니를 독경했다. 신도들은 신심과 환희심으로 차올랐고 화엄사 경내는 사부대중의 거룩하고 웅장한 금강경 합송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호산스님은 25교구본사 주지로 취임하고 첫 외부 공식행사인 이 날 화엄사 방생법회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기도와 독경을 주재하고 먼 길 온 신도들에게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면서 상월결사 정신의 실천행을 발원하고 축원했다.

점심공양을 뒤로 미루고 1시간에 걸쳐서 ‘화엄도량’을 장엄한 기도와 독경, 예불을 정성스레 마친 호산스님이 마이크를 잡았다. “봉선사 교구장 임기 하루 전날인 지난 10월7일 이 곳 화엄사에 와서 지리산 부처님의 기운과 영험을 받아 안고 올라가 다음날 봉선사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금강경 기도에 입재했습니다. 여기 계신 교구장 덕문스님께서도 우리 봉선사 금강경 기도에 기도금을 주시고 마음을 보태주셨어요. 덕분에 우리가 3·7일 금강경 기도를 원만회향하고 이 거룩한 도량 화엄사에 ‘마음방생’을 와서 부처님께 ‘눈도장’ 찍을 수 있고, 각황전 부처님과 너무나 닮으신 덕문스님께서 환한 얼굴로 우리를 맞아주시니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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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온 신도들과 1시간이 넘는 기도정근을 통해 상월결사 정신을 천명하고 전법 매진을 발원하는 호산스님..

언젠가는 이 곳 각황전에서 기도 한번 하고 싶었는데 오늘 우리 봉선사 신도님들과 같이 하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돌이켜보면 상월결사 삼보사찰 순례 때에도 이 곳 화엄사에서 상월대중들이 좋은 기운과 큰 힘을 얻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화엄사 도량의 기운을 마음껏 받아가시고 진정한 ‘마음방생’을 통해 평화와 행복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환호와 박수 속에서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의 소참법문이 이어졌다. “우리나라 제일 큰 법당인 각황전에서 우리 종단에서 신심과 공심이 가장 큰 호산스님을 모시고 법회를 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호산스님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도반이자 선배님인데 최근에 봉행된 진산식에 해외연수 일정으로 부득이 참석하지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얼마 전 불교신문이 출판한 단행본 <총도감 호산입니다>에는 상월정신이 듬뿍 담겨있고 전법의 길에 가장 앞장서서 걸어가는 호산스님의 행적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책 1000권을 주문했는데 내일 열리는 우리 19교구 본말사 합동법회에서 대중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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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봉선사 교구 대중과 신도들을 반겨주고 환영한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봉선사에서 상월정신으로 ‘마음방생’이란 이름을 갖고 오셔서 더욱 반갑고 감사합니다. 형식상 하는 방생이 아니라 진정 마음을 내려놓고 이웃과 함께 원력을 세우고 자비심을 일으키는 마음방생은 상월정신과 다르지 않습니다. 화엄사가 지향하는, 세상과 더불어 사는 조화로운 삶의 밑바탕에는 ‘자비심’이 있습니다. 봉선사 신도님들이 마음방생을 통해 진정한 자비심 일어나서 이웃과 세상과 함께 하고 모든 중생과 함께 하는 진정한 불자가 되어 전법에 임하길 바랍니다. 호산스님께서 봉선사 주지 취임 일성으로 ‘부처님 법 전하는데 온 삶을 바치겠다’고 선포하신만큼 ‘내 마음이 방생이 되어 있어야 진정한 전법을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우선 가족과 친지, 이웃과 도반들에게 전법을 실천하여 그 마음을 바탕으로 불국정토를 함께 이뤄갑시다.”

덕문스님은 “꽃처럼 향기로운 마음을 늘 품고 있는 마음의 ‘화장’으로 이 좋은 가을날 자연과 함께 하면서 마음의 행복을 품고 가시길 바란다”며 “봉선사 교구장 호산스님의 공심과 신심은 제가 보장할테니, 여러분은 교구장 스님이 가르쳐주고 이끄는대로 따라가시다 보면 어느덧 자기도 모르게 정토에 당도해 계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도피안 신도회장을 통해 500여개의 ‘화엄사 단주’를 선물했다,

이 날 호산스님은 마음방생 전법기금으로 1000만원을 덕문스님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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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108원력문에 맞춰 신도들과 108배를 하는 호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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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신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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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스님과 덕문스님이 나란히 앉아 금강경 기도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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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108원력을 발원하며 108배를 올리는 봉선사 사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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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에 도착하여 각황전을 향하는 신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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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명 25교구신도회장과 이도피안 봉선사 신도회장 정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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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중인 화엄사 각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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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아파서 90도로 숙여 108배에 동참하는 노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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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황전 부처님에 예경을 올리는 호산스님(오른쪽)과 덕문스님(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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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신도들을 환영하는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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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앞에서 1시간여를 기다리며 봉선사 신도들을 마중나온 덕문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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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신도회장에게 화엄사 단주 500여개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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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마음방생 전법기금 1000만원을 호산스님이 덕문스님에게 전달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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