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학 많이 보내면 만암스님 기뻐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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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3-25 15:37 조회3,037회 댓글0건본문
"좋은 대학 많이 보내면 만암스님 기뻐하실까?"
기사승인 2022.03.2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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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광주 불교종립학교 정광중학교 교장에 이동배 교법사가 임명됐는데요. 교법사 출신이 정광학원 학교장에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 교장의 하루를 김민수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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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매일 아침 6시 법당에서 이동배 교장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예불에 참석해 108배와 명상으로 마음을 비워내고 서둘러 학교로 출근합니다.
교장이 되고 나서 한 첫 번째 약속은 아이들 등굣길을 반갑게 맞이하는 일.
학생들의 웃는 얼굴을 보면 피곤함도 금세 사라집니다.
이동배 / 정광중학교 교장
(우리 교장선생님은 매일매일 우리를 맞이해 주시구나. 보다 더 자연스러워 질 때까지 쭉. 제가 그것만큼은 제가 마음속으로 서원을 세웠어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서울대 진학을 꿈꿨던 그는 사고로 다치게 되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현실을 겪어야 했습니다.
좌절감에 학교를 뛰쳐나와 방황했던 이 교장을 잡아준 분은 불교학생회를 통해 접했던 부처님이었습니다.
이동배 / 정광중학교장
(제가 (전교) 한 4등 했었어요. 서울대반이었거든요. 다치고 좀 하면서 더 이상 학교 생활하기가 힘들어 질 때, 그래도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내가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고.)
신심 깊었던 아버지 영향으로 동국대 불교학과에 진학해 군법사가 된 그는 모교인 정광고에 교법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달음에 달려 왔습니다.
그렇게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이동배 교장은 학교 설립자 만암스님 가르침을 항상 되새기며 올바른 인재 교육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동배 / 정광중학교 교장
(좋은 대학 많이 간다라고 해서 만암스님이 기뻐하실까? 거기에 어떤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것이 있는 게 아니라, 나는 이 학교에 와서 이런 선생님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정말로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 같다고. 그런 마음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퇴근 후에는 불교대학 강단에 서서 일반인들이 쉽게 부처님 법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동배 / 정광중학교 교장
(제가 여기(사미)까지는 했어요. 한 7년간을. 여기까지는 했는데 정말 자신이 없더라고요. 제가 정말로 그렇게 청정하게 그 누구한테도 이 부끄럽지 않은 수행자가 될 자신이 있는가라고 했을 때 전 솔직히 자신이 없었어요.)
긴 하루를 부처님과 시작해 다시 함께 마무리하는 이 동배 교장.
본인이 받았던 자비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하루하루 부처님 법을 실천하며 그 좋은 법을 다시 나누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이동배 / 정광중학교 교장
(우리 정광중학교에서의 삼년은 너무나 행복했다. 일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그 시절이었다라고 하는 추억? 그 추억이 되게끔 제가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싶어요.)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https://m.btn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70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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