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정책평가와 개선방안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1-26 16:42 조회2,968회 댓글0건본문
덕문 스님 "세계적으로 문화재 관람료 무료 국가 없다"...왜?
원본보기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국립공원 내 전통사찰의 문화재 관람료와 관련해 정부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 문화재 관람료에 대한 국민적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26일 '문재인 정부의 국립공원 정책평가와 바람직한 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오늘 국립공원 문제를 논하는 자리이지만,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 관람료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일보 전진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덕문 스님은 "선거 기간만 되면 문화재 관람료와 관련해 토론을 굉장히 많이 해왔다"며 "2017년에 현정부 들어서 가장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해줬으나, 어떠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입장차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이어 "세계적으로 문화재 관람료가 무료인 국가가 있는가 했을 때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화재 보존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사람의 입장을 제한해야 하는데, 그게 관람료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문화재 관람료가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쓰이고 있는데, 마치 부수입으로 걷는 것처럼 오해가 생긴 데에는 정부의 책임도 존재한다"며 "국립공원 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는 걸 철저히 안내해주는 게 필요하다. 국립공원 정책과 관련된 논의가 매번 선거철에만 있는데, 선거가 끝나고서도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할 수 있는 상설기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표현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고, 조계종은 정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를 거부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지난 25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덕문 스님은 "정청래 의원의 발언때문에 (사찰이) 봉이 김선달이 되어버렸다"며 "이는 사찰 문화재와 자연 경관이 합쳐진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려는 경향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전통사찰은 민족문화유산으로서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립공원의 개념을 정확하게 정립하고, 그 명칭을 '국가자연공원'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덕문 스님은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은 국·공·사유지가 혼재돼있다"며 "국가가 직접 설립해 관리·운영하는 시설명칭 개념으로서 '국립'은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덕문 스님은 국립공원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축을 이루는 사찰림의 가치는 재평가되어야 한다며, 전승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원본보기
이날 세미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은미 정의당 의원, 한국환경생태학회가 공동 개최했다. 국립공원과 관련된 다양한 제도들의 한계와 쟁점을 진단하고, 현 국립공원의 거대한 자연생태계와 문화유산에 있어 보존과 활용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전통사찰, 지역사회 등과 상생·협력하는 방법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자연환경 보존과 관련된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이번 세미나가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의 미래적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다같이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