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자들이 부처님 생명존중 사상을 바탕으로 사찰과 가정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자는 캠페인이 있습니다. 불교환경연대가 진행하고 있는 녹색사찰 운동인데요. 구례 화엄사 사부대중도 이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협약식을 겸한 화엄법회 현장에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벚꽃이 활짝 펴 방문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화엄사.

부처님 법대로 자연과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환경 운동가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스님을 비롯해 유정길 위원장, 지역 환경단체 등 활동가들이 녹색 사찰운동 협약을 축하하기 위해 화엄법회 현장에 모였습니다.

덕문스님 / 구례 화엄사 주지
(지구를 맑고 아름답게 또 주변 환경이 훨씬 더 향기로워서 코로나가 다시는 창궐하지 않고 늘 행복한 날만 있을 수 있도록 우리가 앞장서 실천하는 다짐의 날이라 생각합니다.)

녹색사찰 운동은 환경 보호를 사찰이 먼저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8년 시작된 캠페인입니다.

일회용품 사용 금지와 비닐,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빈 그릇 운동 등 총 다섯 가지 규칙을 세우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법상에 오른 법만스님은 환경 보호는 우리의 의무이자 불교의 지평을 넓히는 포교라 강조했습니다.  

법만스님 /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포교의 블루오션이다 싶을 정도로 까지 우리가 이 환경문제나 기후 위기에 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한다면 포교를 굳이 하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불교에 호감을 가지고 함께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화엄사 사부대중은 앞으로 환경과 기후 위기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반야지 / 광주광역시 소촌동
(스님 법문을 듣고 지구가 지금 많이 안 좋다라는 것을 알게 됐고 저부터 가정에서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화엄사가 조계종 본사 중 선운사에 이어 두 번째로 동참하면서 다른 사찰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미래 세대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녹색사찰운동에 동참한 화엄사 사부대중.

모든 생명과 자연이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야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