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구례 화엄사, ‘세계요가의 날 기념 요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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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6-19 09:13 조회3,218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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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요가 동호인 등 300명 동참…대웅전 앞마당서 요가체험
세계요가의 날을 앞두고 천년고찰에서 요가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6월13일 각황전 앞마당에서 ‘천년도량, 그곳에서 꽃으로 피어나라’는 주제로 ‘2021 세계요가의 날 기념 요가 축제’를 진행했다. 화엄사가 주최하고 구례군체육회(회장 문정현)와 전남체육회요가회(회장 한승찬)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요가 축제는 지역 요가동호회 회원들과 화엄사, 송광사 스님, 템플스테이 참가자 등 300여명이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6월21일 세계요가의 날을 앞두고 천년고찰 화엄사에서 요가를 체험하며 색다른 경험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됐다.
세계요가의 날은 2014년 9월 제69차 유엔총회에서 인도의 모디 총리의 제안으로 회원국 가운데 175개국의 찬성으로 6월21일로 지정됐다. 요가가 신체 건강에 이로운 전신 운동임을 알리고 요가를 통해 국제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화엄사는 요가의날을 맞아 수행과 참선, 명상의 대명사로 인식돼 온 산사에서 300여명의 요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적인 시범과 지도를 통해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요가를 체험하며 스스로의 내면과 외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체험하길 바라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는 화엄사 법고와 목어 시연에 이어 참가단체 소개, 개최선언, 인사말, 환영사, 축사, 입정, 동편제 요가 시범, 요가 체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박정선 명창을 비롯해 가야금 김세아, 해금 김지희 등 한국전통 동편제 국악인들의 판소리 공연이 열렸다. 또 국악 소리에 맞춰 요가 시범단의 요가시연이 진행됐다. 이어 300여명이 동참자들은 요가 강사와 함께 화엄사 각황전과 대웅전, 보제루 앞마당에서 50여분간 요가를 체험하며 지리산 화엄사의 풍경소리에 맞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가졌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몸의 정화는 마음의 정화에서 출발하고 반대로 마음의 정화는 몸의 정화에서 출발한다. 어떻게 몸을 유지하느냐가 마음의 행복을 찾는 토대”라며 “그런 점에서 요가는 불교의 선 수행과 가장 가깝다. 많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요가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이 숨 쉬는 지리산 천년도량에서 요가인들을 모시고 국민들과 함께 치유와 희망이라는 주제로 요가 축제를 하게 돼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요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도 “오늘 요가 축제는 전국에서 구례군이 처음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히 전통사찰 내에서 진행돼 더욱 뜻깊은 행사”라며 “화엄사 스님들께 감사드리며 요가 축제를 통해 심신치유는 물론 의미 있는 추억도 만들기 바라며 내년에도 구례군에서 다시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박소연(22세) 씨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이런 행사를 처음 접하게 됐다”며 “산사에서 요가를 하는 것도 처음이고 오래된 건물 앞에서 이렇게 요가를 한다는 것이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구례=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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