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 구례 화엄사, 코로나에도 소외계층 지원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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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8-29 08:56 조회3,003회 댓글0건본문
결연후원 등 통해 매년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다문화가정에 후원 물품…“지역과 함께 하는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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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자비나눔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특히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에서부터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정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다문화가정 등 지원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화엄사는 8월22일 경내 각황전에서 구례지역에 거주하는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전달식을 가졌다. 하안거 해제법회에 앞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제21회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치료비 지원’ 사업으로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사장 원행 스님)이 지정기탁한 성금으로 화엄사와 구례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도운 스님)가 추천한 두 명의 어린이에게 각각 1000만원과 800만원이 전달됐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치료가 절실한 우리 아동들이 소중한 후원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및 구례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아이들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도록 다 같이 힘을 합해 사랑으로 나누며 희망을 키워주자”고 말했다.
희귀난치성 질환은 발병 원인이 불분명하고 명확한 치료법이 없어 완치가 어렵다. 이 때문에 화엄사는 2019년 구례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한 이후 매년 난치병 환아의 결연후원 등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엄사는 코로나19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나눔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 피해 가정 자녀 장학금 300만원을 지역학생 10명에게 전달하고 구례군에는 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또 코로나19로 헌혈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들이 헌혈에 나서기도 했다.
화엄사의 지역 나눔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화엄사는 구례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구례군민과 함께하는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행사도 진행해 아이들에게 노트북 등 다양한 선물을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과 함께 ‘선재의 선물-책가방 보내기’를 진행하며 학용품 등도 함께 지원했다.
화엄사는 청소년 대학생 포교에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있다. 매년 불교종립학교인 광주 정광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며 미래 불자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자율학습에 지친 아이들에게 햄버거와 피자 등을 선물하고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찹쌀떡과 초콜릿, 수제엿 등이 담긴 ‘수능대박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기원법회’를 봉행해왔다. 또 순천대 불교동아리 지원 승가결사체에 ‘인연’에도 지원하면서 대학생 포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2001년부터 ‘구례 통일쌀 공동경작단’을 구성, 매년 사찰 소유의 6만 6000여㎡의 토지에서 생산한 쌀로 북한 동포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화엄법회에서도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 쌀 벼 베기에 앞장서는 통일트랙터 구례운동본부에 기금 5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4월13일 열린 화엄법회에서 미얀마 민주화 기원 기금 1000만원을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하며 “지역과 함께하지 않는 사찰이 의미가 없다”며 “사찰은 지역사회와 함께 공동체로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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