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의 상징이자 국보 제35호 사사자 삼층석탑이 7년간의 보수와 복원 불사를 마무리하고 29일 대중에게 공개됩니다.
화엄사는 오는 29일 오후 1시 경내 석탑 현장에서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사사자 삼층석탑 보수 복원 회향식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회향식에는 화엄사 조실 금성당 명선스님과 회주 종열스님,주지 덕문스님,김현모 문화재청장과 지병목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 지역 불자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행사는 화엄사 선다회의 헌다의식을 시작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경과보고, 장길선 화엄사 신도회장의 발원문 낭독, 화엄사 조실 명선 대종사의 치사,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의 회향사, 내빈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8년 5월 구례군과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보수를 위한 협정을 체결한 뒤 해체한 석탑을 조립하고 보수설계, 보존 처리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8세기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2단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형태로, 상층 기단에 있는 네 마리 사자와 불가 수행자 조각상이 특징적입니다.
새롭게 조성된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내에는 사부대중의 발원을 모아 사리함을 조성해 진신사리를 봉안했습니다.
사리공 5곳에는 오방법신불을 모셔 환란으로 시달리는 시방세계의 안녕을 기원했고, 맨 위층에는 화엄경의 진수인 보현행원품을 국가무형문화재 김경호 사경장이 직접 서사하여 안립했습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이번 불사 회향까지 사부대중 모두의 일심원력과 문화재청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든든한 책임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화엄사가 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는 전통문화사찰이자 국민의 쉼터로 자리잡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화엄사는 이와함께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화엄문화축제 ‘화엄, 길 위에 서다’ 를 개최합니다.
화엄사는 ‘화엄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행사명을 바꾸고 첫날 걷기대회, 둘째 날 괘불재, 셋째 날 화엄음악회로 나누어 철저한 방역수칙 속에서 승가와 재가, 전 군민이 참여하는 행사로 꾸밀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