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도 브랜드 비교·선택하는 시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2-01 13:57 조회1,484회 댓글0건본문
홍대선원, 도심 속 명상 게스트하우스로 브랜딩 성공
비건 햄버거 ‘화엄버거’ 등 굿즈로 화엄사 ‘파격변신’
원불교, 근대건축명소 중앙총부 등 브랜드 활용 높여야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종교계가 정체성과 차별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브랜딩(Brand-ing)’에 주목하고 있다.
종교 브랜드를 비교 선택하는 시대, 홍대선원 ‘저스트비(JustBe) 템플’은 불교 브랜딩의 전형을 보여준다. 젊은이들 성지인 홍대 중심가에 선원을 열어 전 세계 청년들 간 교류의 장을 열어가고 있는 수덕사 포교당 홍대선원은 2022년 10월 정식 문을 열었다. 저스트비 홍대선원은 최근 1년 사이 불교계에서 가장 힙(Hip)한 공간이자 힙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
홍대선원은 시작부터 ‘선불교 참선도량’이라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저스트(Just)’는 선원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공안(公案)을 이르는 시심마(是甚, 이뭣꼬)의 ‘시(是)’에서 따왔다. 처음부터 포커스를 외국인과 청년으로 삼았기에,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영어로 작명했다. 이름을 브랜드화하면서 공간도 브랜드화해, 청년들과 외국인들의 로망과도 같은 게스트하우스를 탄생시켰다. 도심 속 명상 게스트하우스다. 당연히 절이지만 겉모습은 게스트하우스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공간을 브랜딩한 것이다. 이제 개원한 지 1년 4개월. 그사이 전 세계에서 6천명이 홍대선원에 다녀갔다. 주말에는 모든 방이 꽉 찰 정도로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불교 브랜딩 성공사례는 또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화엄사 방문객이 21만3000여 명에 달한다. 전남을 찾은 관광객들 중 여수 케이블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찾은 곳이다.
홍매화 사진찍기 축제를 시작으로 화엄문화제, 모기장영화음악회, 요가 대회, 굿즈 제작에 이어 야간개방까지 보통 절에서는 보기 힘든 ‘파격변신’이 쉴새 없이 일어나면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다양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화엄사는 별도의 상표등록도 마쳤다. 사찰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어 화엄사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자체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올해 3월에는 비건 햄버거인 ‘화엄버거’를 출시할 예정이며, 버려지는 커피 원두 마대를 활용해 가방과 컵 홀더 등 친환경 자체 굿즈를 제작해 화엄사만의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내는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엄사 성기홍 홍보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화엄사는 지역적으로 고립된 곳이지만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에 위치해 문화재가 가장 많은 사찰이다”면서 “사찰이 지닌 히스토리를 국민들에게 어떻게 알리고 함께 향유할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성 홍보위원장은 “특히 20~40세대 들이 사찰을 찾아올 수 있는 방법을 (홍보위원회에서) 끊임없이 논의했다”며 국민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사찰이 변화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민을 위한 문화행사 기획은 물론, 언론 홍보 등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점을 사찰 브랜드 성공의 주효한 원인으로 꼽았다. 종교도 브랜드를 비교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근대건축명소인 원불교 중앙총부, 종교건축의 미래 원남교당, 북촌한옥마을 핫플 은덕문화원 등 원불교 문화유산 활용도를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다.
출처 : 원불교신문(http://www.wonnews.co.kr)
종교 브랜드를 비교 선택하는 시대, 홍대선원 ‘저스트비(JustBe) 템플’은 불교 브랜딩의 전형을 보여준다. 젊은이들 성지인 홍대 중심가에 선원을 열어 전 세계 청년들 간 교류의 장을 열어가고 있는 수덕사 포교당 홍대선원은 2022년 10월 정식 문을 열었다. 저스트비 홍대선원은 최근 1년 사이 불교계에서 가장 힙(Hip)한 공간이자 힙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
홍대선원은 시작부터 ‘선불교 참선도량’이라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저스트(Just)’는 선원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공안(公案)을 이르는 시심마(是甚, 이뭣꼬)의 ‘시(是)’에서 따왔다. 처음부터 포커스를 외국인과 청년으로 삼았기에,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영어로 작명했다. 이름을 브랜드화하면서 공간도 브랜드화해, 청년들과 외국인들의 로망과도 같은 게스트하우스를 탄생시켰다. 도심 속 명상 게스트하우스다. 당연히 절이지만 겉모습은 게스트하우스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공간을 브랜딩한 것이다. 이제 개원한 지 1년 4개월. 그사이 전 세계에서 6천명이 홍대선원에 다녀갔다. 주말에는 모든 방이 꽉 찰 정도로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불교 브랜딩 성공사례는 또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화엄사 방문객이 21만3000여 명에 달한다. 전남을 찾은 관광객들 중 여수 케이블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찾은 곳이다.
홍매화 사진찍기 축제를 시작으로 화엄문화제, 모기장영화음악회, 요가 대회, 굿즈 제작에 이어 야간개방까지 보통 절에서는 보기 힘든 ‘파격변신’이 쉴새 없이 일어나면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다양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화엄사는 별도의 상표등록도 마쳤다. 사찰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어 화엄사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자체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올해 3월에는 비건 햄버거인 ‘화엄버거’를 출시할 예정이며, 버려지는 커피 원두 마대를 활용해 가방과 컵 홀더 등 친환경 자체 굿즈를 제작해 화엄사만의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내는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엄사 성기홍 홍보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화엄사는 지역적으로 고립된 곳이지만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에 위치해 문화재가 가장 많은 사찰이다”면서 “사찰이 지닌 히스토리를 국민들에게 어떻게 알리고 함께 향유할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성 홍보위원장은 “특히 20~40세대 들이 사찰을 찾아올 수 있는 방법을 (홍보위원회에서) 끊임없이 논의했다”며 국민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사찰이 변화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민을 위한 문화행사 기획은 물론, 언론 홍보 등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점을 사찰 브랜드 성공의 주효한 원인으로 꼽았다. 종교도 브랜드를 비교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근대건축명소인 원불교 중앙총부, 종교건축의 미래 원남교당, 북촌한옥마을 핫플 은덕문화원 등 원불교 문화유산 활용도를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다.
출처 : 원불교신문(http://www.wonnews.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