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장병들, 화엄사 템플스테이서 호국불교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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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8-07 12:48 조회56회 댓글0건본문
해군 장병들, 화엄사 템플스테이서 호국불교 되새겨
석주관 전투 의승병 추모의식으로 울림
“국가와 민중 위한 불교정신” 강조

해군 장병들이 천오백년 고찰 화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통해 호국불교의 정신을 되새겼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우석 스님)는 8월 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해군 교육사령부 기초군사교육단 장교 및 부사관 21명을 초청해 특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해군 교육사령부 요청에 따라 기초군사교육단 훈련교관 및 지원업무 담당 장병 21명(남군 14명, 여군 7명)을 대상으로 특별 편성됐으며, 화엄사 대표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와 야간 정서치유 프로그램 ‘화야몽(華夜夢)’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화야몽 프로그램 시작 전, 조선 선조 때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를 지키다 전사한 화엄사 의승병 153명을 기리는 ‘석주관(石柱關) 전투 추모의식’이 진행돼 참가 장병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 자리에서 주지 우석 스님은 “숭유억불 정책에도 스님들이 전쟁에 참여한 것은 ‘국가가 없으면 사찰과 불교 그리고 스님도 없다’는 개념 때문”이라며, “이는 권력자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호국이 아니라, 국가와 민중을 위한 불교가 존재했고, 그러한 종교가 호국불교로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날 바다 영토를 수호하는 해군 장병들에게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가족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께 이번 템플스테이가 편안한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참가 장병들은 추모의식에 앞서 석주관 전투에서 전사한 의승병과 의병을 위한 묵념을 올리며 깊은 뜻을 기렸으며, 우석 스님은 장병들에게 직접 준비한 작은 선물을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화야몽 지도법사 범정 스님(화엄사 홍보국장, 前 해군 대위)은 6월 30일 해군 전역 이후 첫 템플스테이 현장에 직접 참여해 참가자들과 차담을 나눴다.

범정 스님은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관찰하는 시간이 아니라, 그 사람을 향한 나의 마음에 대한 관찰이 먼저”라며, “답을 찾기 위해 애쓰기보다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뚜렷한 목표를 갖고, 그 속에 나의 선택과 알아차림이 들어가는 것이 바로 불교의 명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해군기초군사교육단 소속 장병들이 부대 밖 사찰에서 번뇌를 내려놓고 마음을 정화하며, 불교 수행의 가치를 체험하는 뜻깊은 기회였다. 해군 관계자는 “군 복무 속에서도 정신적 균형과 내면의 성찰을 돕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해군기초군사교육단은 1946년 2월 15일 창설된 해군 신병교육대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해군사관학교 생도, 사관후보생, 학군단 장병 등 다양한 해군 인재 양성의 핵심 기관이다.

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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