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절에서 햄버거를?"…화엄사, 비건버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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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0-10 12:53 조회2,042회 댓글0건본문
비건버거, 비건쌀빵, 자일리톨 스톤 등 화엄사 브랜드 상품 출시
판매 수익 전액 불우이웃 및 환경단체 지원
덕문스님 "젊은 세대에게 사찰은 마음의 안식과 건강의 장소"
화엄사 홍보대사인 유투버 마리엘이 비건버거를 들고 있다.
전남 구례군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인 화엄사에서 햄버거를 출시했습니다.
육식을 멀리하는 사찰에서 햄버거를 출시한 건 일반인들에게도 큰 화제꺼리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화엄사가 만든 햄버거는 고기는 전혀 들어가지 않은 비건용 패티를 사용한 '비건버거'입니다.
지난 8일 화엄사에서 시식회를 열었는데, 현장에 방문한 스님을 비롯한 화엄사 홍보대사 유튜버 마리엘, 불교 신자와 일반인 모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엄사 비건버거'에는 고기 대신 콩고기가 들어간 패티를 사용했으며, 빵 또한 쌀을 주원료로 만들었습니다. 치즈와 소스도 모두 식물성 재료를 사용합니다.
비건버거를 만드는 모습. 고기로 만든 패티 대신 콩고기 패티가 올라간다.
이 밖에도 화엄사는 우유나 버터를 사용하지 않은 쌀빵과 설탕없이 순수 자일리톨 성분만 들어간 '자일리톨 스톤' 등을 출시해 화엄사 브랜드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비건버거는 전국 직영매장에서 판매되며, 밀키트 형태로 온라인 판매도 예정돼 있습니다. 또, 내년에는 햄버거의 고장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비건 버거를 만들고 있는 모습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젊은 엠지 세대들에게 절은 단순히 신앙의 공간이 아닌 이색 체험과 색다른 경험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고리타분한 사찰에서 벗어나 세상과 사회생활이 두려울 때 피할 수 있는 공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실제 덕문 스님은 정광중고등학교 이사장 시절 학생들과 친해지기 위해 해마다 햄버거를 사 들고 학교를 찾았는데, 햄버거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에 우리 콩과 쌀로 건강한 비건버거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화엄사는 비건버거로 올리는 수익 전액을 불우이웃과 환경단체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화엄문화제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이 화엄사가 출시한 쌀빵을 시식하고 있다.
한편, 화엄사는 전남관광재단과 손을 잡고 사찰을 활용한 특화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나섭니다.
지난 9일 두 기관을 업무협약을 맺고 K-사찰의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 첫 사업으로 화엄사 비건버거와 구례 산수유 주스를 상품으로 만들어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화엄사가 출시한 자일리톨 스톤 제품
화엄사를 찾은 한 외국인이 자일리톨 스톤을 시식하고 있다.
화엄사 홍보대사인 유투버 마리엘이 자일리톨스톤을 들고 있다.
화엄사는 봄에는 홍매화축제, 여름에모기장 영화음악회와 세계요가의날 기념 요가대회 가을에 화엄문화제 등 계절 별로 이색 행사를 계속 열고 있으며 최근에는 야간 산문을 열고 야간 참여 프로그램인 하야몽과 화야몽 행사 등을 꾸준히 열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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