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산사에서 열린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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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0-09 11:55 조회1,850회 댓글0건본문
가을밤, 산사에서 열린 화엄음악회 성황리 개최
10월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천년의 화엄, 전법의 길을 열다’
명상순례길 체험·괘불재 등에
지역사회 ‘들썩’…위상 돋보여
제19교구본사 화엄사는 10월6일부터 8일까지 화엄사를 비롯해 구례 일대에서 제19회 화엄문화제를 개최했다. 화엄문화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화엄음악제
지리산과 섬진강, 천년도량이 어우러진 가을의 향연이 제19교구본사 화엄사를 배경으로 장엄한 화장세계로 펼쳐졌다. 10월6일부터 8일까지 화엄사를 비롯한 구례군 일대에서 개최된 화엄문화제를 통해서다. 문화제의 주제처럼 천년을 지켜온 화엄사가 전법의 길을 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화엄문화제는 교구 수말사인 사성암과 섬진강 주변으로 조성된 사찰명상순례길 체험행사를 시작으로 개막을 알렸다. 300여명의 참가자들이 순례길을 함께 걸었고 화엄사로 자리를 옮겨 국보 화엄사영산회괘불을 마당에 펼치는 괘불재로 지리산 화장세계를 펼쳐냈다. 도량 곳곳에는 사경 및 사진 전시회와 불화그리기 체험, 구례 특산품 판매 등 구석구석 체험마당과 볼거리가 제공됐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탐방사무소도 참여해 지리산국립공원과 공원 내 문화유산의 조화를 알렸다. 무엇보다 에코백, 빵, 과자, 비건버거 등 화엄사를 브랜드로 개발된 굿즈 상품들이 관람객들로부터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화엄음악제 무대에 오른 상월청년합창단.
7일 밤 펼쳐진 화엄음악제는 깊어가는 천년유산 화엄사와 지리산을 배경으로 펼쳐져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는 하이라이트 무대였다. 이상현 명창의 대금 연주와 소리꾼 장사익, 하윤주 정가 공연, 인도 전통춤과 중국 비파 공연에 700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법으로 상징되는 상월정신을 알리는 상월청년합창단과 상월비보이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광주에서 화엄사를 찾은 권수경 씨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음악제에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며 “늦은 시간까지 지리산과 화엄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오른쪽)은 천년문화유산을 온 국민이 향유하고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행사로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화엄사 부주지 우석스님(사성암 주지, 맨 앞)이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구례 사찰명상길을 걷고 있다.
해마다 가을이면 지리산을 수놓는 문화행사이지만 올해의 화엄문화제는 그동안 화엄사가 걸어온 길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행사였다. 구례지역 구례군청과 보건의료원, 체육회, 의용소방대, 청년회 등 지역주민들이 함께 준비할 만큼 지역내 화엄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고, 화엄사의 지역 공헌으로 지역내 조성된 불교 테마 콘텐츠가 문화제의 무대로 활용돼 행사의 영역이 넓어졌다. 광주 정광고와 대구 능인고 학생들이 화엄사에 모여 헌혈증서 기증을 통한 생명나눔에 참여한 것은 물론 전남대 외국인 교환학생 90명이 화엄문화제와 화엄사 불교문화를 체험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들도 사찰명상길을 걷고 화엄음악제에 참여했다. 화엄사도 사찰에서는 보기 힘든 굿즈를 개발해 선보이는 등 달라진 화엄사의 위상이 엿보였다. 19회를 맞은 올해 화엄문화제가 특별한 이유다.
화엄사는 화엄제 문화제 기간 중 도광대선사와 도천대종사 추모재와 다례를 올렸다. 왼쪽부터 연규스님(향일암 주지), 우석스님(사성암 주지), 대진스님(천은사 주지).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화엄문화제를 통해 천년의 문화를 간직해온 사찰을 온 국민이 함께 향유하는 기회가 되고 아울러 소중함을 알게 된다면 그것 역시 불교를 알리는 길이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화엄사를 비롯한 우리 교구는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공유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기홍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이 김순호 구례군수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화엄사 홍보대사 마리엘 산드라 코르베 씨. 에스토니아 출신 방송인이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을 선두로 국보 화엄사영산회괘불 이운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괘불이운의식을 진행하고 있는 화엄사 스님들과 포교사, 일반참가자들.
화엄사는 구례 사찰명상길 체험행사로 제19회 화엄문화제의 문을 열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이 참가자들과 준비운동을 함께 하고 있다.
화엄사는 화엄문화제 기간 중 각황전에서 도광 대선사, 도천 대종사 추모재를 열었다.
화엄사 도량 곳곳에서는 참가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화엄사 굿즈 에코백에 색을 입히고 있는 참가자들.
지리산과 화엄사를 배경으로 펼쳐진 화엄음악제.
화엄사 굿즈 자일리톨스톤 사탕을 판매했다.
화엄음악제에서 인도 전통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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