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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1-02 16:28 조회1,3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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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와 용서로 임인년 새해를

기사승인 2022.01.02  1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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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마지막 날 밤.

매서운 산바람에도 지리산 화엄사 부처님 앞에 제법 사람들이 모였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보다 새로운 시작에 희망을 품고 온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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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 한 모금으로 몸을 녹이고 두 손을 마주하며 평온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부처님께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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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 울려 퍼지는 타종소리.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불교계도 참 힘든 시간이었다.

몹쓸 병이 사그라지지 않고 재확산되자 불교계가 또 먼저 나서서 희생을 감수했다.

오직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며 법회를 취소하고 산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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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목탁을 내려놓은 손으로 재봉틀을 돌려 부족한 마스크를 만들어 나눴고 소외된 이웃들을 다시 꼼꼼히 살폈다.

급식이 중단된 독거 어르신들에게 도시락 반찬을 만들어 나누었고 방역 활동에 구슬땀을 흘리던 공무원들에게는 사찰음식 도시락으로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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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종교와 상관없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소중한 인재로 성장해 주기를 바랐다.

대한민국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고 부처님 자비를 묵묵히 실천해 온 스님들.

그런데 세속에서 불편한 이야기들이 계속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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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운영하는 일부 국·공립합창단의 찬송가 공연.

경기도 광주시 가톨릭 순례길 조성 사업. 

주어사·천진암 불교 역사 지우기 논란.

정청래 의원의 불교 폄훼 발언.

문화체육관광부의 캐럴 활성화 사업 등등.

공적인 부분에서 집요하게 한 쪽으로 치우친 종교 편향 정책에 불자들은 항의했지만 속 좁은 사람마냥 취급했다.

그런 불편한 상황에서 정청래 의원의 발언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선을 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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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의해 국가 대신 문화재를 관리하며 문화재 구역 입장료를 받고 있는 스님들을 희대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에 빗댔다. 

이후 정 의원의 대응은 더 큰 공분을 샀다.

조계종 총무원의 면담도 거부하고 보름 후  “정청래는 싫어하지만 정청래 말은 맞다. 이런 댓글이 저는 국민의 여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불교계의 거듭된 사과 요구와 성공스님의 1인 시위에도 불구하고 무시로 일관하던 정청래 의원.

그런데 50일 만에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다며 조계사를 대뜸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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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스님과 면담이 불발되자 즉시SNS를 통해 직접 못 찾아뵙고 대리 사과한다며 또 다시 불교계를 우롱했다.

‘나는 사과하러 갔지만 상대방이 만나 주지 않았다’는 식의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간 정 의원.

sns에 쓴 일방적인 ‘손가락 사과’가 정말 미안함과 진정성을 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차라리 108배라도 했다면’ 하는 불자들의 기대는 분노로 바뀌었다.

표를 얻기 위해 종교를 폄훼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의 조롱을 듣고도 자비의 종교인이라는 이유로 마냥 앉아만 있을 수만은 없었다.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스님들과 불교 단체들의 항의 방문이 이어졌다.

불교계는 당사자의 진정성 있는 참회와 여당에 책임지는 자세를 요구하며 1월 21일 종교 편향을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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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첫 날,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편 가르기를 끝내고 서로를 존중하는 화합의 새 시대가 되기를 바란다.

갈등을 조장한 이의 당연한 책임과 산사를 전통 문화 유산으로 인식하는 정부·여당의 근본적인 정책 마련으로 갈등 원인을 해소해야 한다.

코로나로 살려 달라고 아우성치는 자영업자들과 이제 지칠 대로 지친 국민에게는 ‘희망’과 ‘위로’가 필요하다.

국가가 앞장서고 종교계를 비롯한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보듬고 격려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더 이상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불교계가 인내하고 있는 참회와 용서의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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