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덕문 스님 등 사부대중 300여 명 동참
"마애불 바로모시기는 불교중흥·국운융창 원력"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기도 정진에 힘을 보탰다. 교구본사의 열암곡 다라니 기도는 지난해 12월 고운사 사부대중의 동참 이후 겨울 한파로 잠시 중단됐으며, 올해 첫 기도를 화엄사 사부대중이 시작했다.

화엄사는 3월 9일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마당에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다라니 기도’를 봉행했다. 이날 기도에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우석, 천은사 주지 대진, 향일암 주지 연규 스님 등 화엄사 본말사 스님들과 신도 300여 명이 동참했다. 또한,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사무국장 여해, 정각원장 법천, 열암곡 기도법사 환풍·선우 스님 등 종단 관계자와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장길선 화엄사 신도회장도 함께했다.

다라니 기도는 개회에 이어 화엄사·한산사 연합합창단의 음성공양을 시작으로 다라니 기도, 발원문 낭독, 정근 및 축원,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청법가, 법문, 회향 인사말,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법문에서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과거 천년 전에도 그랬듯이 시절 인연이 닿으면 저절로 일어나 우리 모두의 미륵부처님으로 모셔질 것”이라며 “열암곡 마애부처님이 일어서면 한국불교가 일어서고 세상 모든 사람이 행복과 건강을 성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나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마음으로 화엄사살을 잊지 않는 화엄 행자가 되자”며 “미래 천년을 밝힐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 정진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장길선 화엄사 신도회장.

장길선 화엄사 신도회장은 발원문에서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은 나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고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라며 “기도에 동참하는 모든 불제자들이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깨달음의 길로 들어서게 하시고, 불교중흥과 국운융창으로 세상 모든 이들이 평화와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해달라”고 발원했다.

한편, 3월 15일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집행부와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 본말사 대중이 동참해 다라니 기도와 국민화합 기원 108배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