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성보박물관, 전통자수·에코백 만들기 진행
우석 스님 “다문화가족 위한 문화나눔 자주 열겠다”

화엄사 성보박물관이 구례 지역 다문화가족 20여 명을 초청해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화엄사 성보박물관(관장 우석 스님)은 7월 28일 구례 지역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불교문화유산 소개와 전통 자수 체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화엄사가 운영·지원하는 구례군가족센터(센터장 김남태)의 추천을 받은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출신 6가족, 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 가족들은 먼저 박물관에 보존된 성보와 상설 전시 중인 화엄사 대웅전 복장유물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

이어 어린이들은 화엄사 홍매화 문양을 바탕으로 한 에코백 색칠 체험을 통해 나만의 가방을 만들었고, 부모들은 박물관 학예사들의 안내로 전통 자수를 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자수가 있다”며 “이번 기회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자수에 관한 관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보박물관장 우석 스님은 “다문화가족이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체험 행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년도 복권위원회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전통 자수를 배우고 있는 다문화가족 부모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