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암(九層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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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06 17:58 조회3,274회 댓글0건본문
명칭 : 화엄사 구층암 [九層庵]
종파 : 대한불교조계종
창건시기 : 신라 말
소재지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구층암으로 가는 길의 끝에는 대나무숲이 있고, 이 숲을 지나면 반은 무너져 내려
쓰러질 듯이 보이는 석탑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탑이 구층암석탑이고, 그 뒤로
보이는 아담한 건물이 구층암의 승방이다. 이 승방을 옆으로 돌아가야만 이곳이
암자라고 느낄 수 있다.
구층암에는 작은 불상 1,000구가 봉안된 천불보전과 수세전, 그리고 두 채의 요사
채가 있다. 천불보전의 지붕 밑에는 민화풍의 거북이와 토끼 조각상이 있는데, 이것
은 토끼와 거북이 설화를 묘사하여 조각했다고 전한다.
또한 요사채 곳곳에 조각된 사자상과 코끼리상은 다른 암자에서 느낄 수 없는 서민
적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다.
이 암자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스님이 기거하는 승방에 있는 모과나무 기둥이다.
이 기둥은 인간의 손끝이 전혀 닿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기둥은 나뭇가지의 흔적,
나무의 결과 옹이까지도 그대로 드러낸다. 독특한 이 기둥은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한눈으로 보여준다.
승방의 모과나무 기둥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천불보전 앞에 서 있는 살아 있는
모과나무다. 이 나무의 수령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나무의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
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암자를 뒤로 하고 올라간 계곡에는 겨우내 얼어 있던 물이 어느새 녹았는지 힘차게
흘러내리고 있다. 지리산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와 암자에서 움트는 화사한 벚꽃
이 산사의 봄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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